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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위상 커진다

국내 주요 미술관에 최근 한국 미술 관련 후원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 한국 미술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23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과 5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870년에 개관한 MET은 5000년 역사의 미술사가 담긴 작품 수만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7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제네시스는 MET 정면 외벽에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할 계획이다.     MET는 지난 2019년부터 ‘더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전시 시리즈를 통해 미술관 건물 외벽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에서는 한국인 현대미술 작가인 이불의 작품 4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오는 9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된다.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미술관도 있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지난 23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14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시행하고 있는 해외 미술관 한국관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립아시아미술관은  향후 4년간 한국 미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한 예로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오는 2025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이건희컬렉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미술 컬렉션을 재설치하고 한국 미술 공공 및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향후 5~7년 내 한국 미술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국립아시아미술관의 설명이다.     한편, 국립아시아미술관과 MET은 최근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지난 16일 초대 KF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에 황선우씨를 임명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엘레노어 현(한국명 현수아)씨가 MET 초대 KF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가 됐다.  김경준 기자미국 한국 국립아시아미술관과 met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한국인 현대미술

2024-07-25

스미스소니언서 한복 알린다

한인 운영 한복 전문 업체가 세계적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한복을 알리게 돼 화제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한국 추석을 기념해 다음 달 7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재단 측은 “이화 웨딩 앤 한복이 한복 트렁크 쇼를 열고 기프트숍에서 한복과 전통 패션 소품을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4만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추석 기념행사에 유일하게 초대된 이화 웨딩 앤 한복은 한복 15점과 한국 전통 패션 소품 50여 가지를 선보이고 보자기 워크숍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화 웨딩 앤 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아름다운 한복에 보자기 백(bag) 매치를 통해 한국 전통 의상이 지닌 놀라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면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추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기프트숍에서 한복과 패션 소품을 상설 판매한다. 한복과 50여 가지 소품 모두 100% 핸드메이드로 1차 주문이 끝난 상태다. 한복은 기모노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1993년 LA한인타운 내 한복 전문점을 연 이화 웨딩 앤 한복은 5대를 이은 한복 장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한복 비즈니스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비단 장사를 한 외증조할아버지부터 시작해 할머니를 거쳐 어머니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면서 한복 비즈니스를 물려받았다. 박 대표가 4대째, 딸인 에스텔라씨가 5대째다.     20대 초반 도미해 원단 판매를 시작으로 한복 전문점을 32년 동안 경영 중인 박 대표는 비즈니스와 육아를 병행하며 패션 스쿨 FIDM도 졸업했다. 공부를 마치고 가족의 한복 장인 정신과 현대 디자인을 접목해 한국식 퓨전 웨딩을 개발하면서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현재는 LA를 넘어 전국 최대 규모 한복 전문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성장에는 딸 에스텔라씨의 힘이 컸다. 에스텔라씨가 UC샌디에이고 졸업 후 마케팅과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복 비즈니스가 주류사회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핀터레스트,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면서 고객층도 서서히 바뀌었다. 현재 비한인 고객이 85~9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 삶의 철학은 패션(Fashion), 열정(Passion), 미션(Mission)”이라며 “한복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물론 한복을 전국 박물관 기프트숍에 모두 입점시키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인생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1846년 워싱턴 DC에 설립돼 국립아시아미술관,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 21개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스미스소니언 한복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스미스소니언 재단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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